(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김포시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공동체 구축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예산 500억원을 확보하고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 등 학생, 교사, 마을,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교육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김포시의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살펴본다.
▶3년간 144억원 지원… 2022년 12개 사업 51억원 편성
-김포시는 2019년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전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시청 직원과 김포교육지원청 장학사 등이 함께 근무하며 협력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지난 3년간 144억 원의 예산을 편성·운영하였고 올해는 51억 원을 편성하여 3월부터 12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크게 학교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지급해 추진하는 사업과 혁신교육지원센터에서 직접 추진하는 사업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김포시는 3월 관내 96개 학교에 신청사업 검토와 공모사업 심사를 통해 31억원을 지급했다.
학교는 지원된 예산으로 '내고장 평화·생태·문화 탐방', '유·초·중 교육과정 특성화', '고교역량강화 지원사업', '작은학교, 큰 꿈 프로젝트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혁신교육지구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혁신교육지원센터도 8억원의 예산으로 '한강하구 습지탐방',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교육', '경계없는 마을학교 운영', '이음버스 지원' 사업을 4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유·초·중 교육과정 특성화, 고교 역량강화 등 다양한 지원
-혁신교육지구 시즌 Ⅲ(2021~2025년)는 '경계를 넘어 모두의 미래를 여는 평화누리 김포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미래교육 체제 구축',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 '지역교육거버넌스를 통한 교육자치 실현' 세 가지 목표로 운영된다.
평화·생태 교육, 학생중심 미래교육, 교육격차 해소, 혁신교육생태계 확장, 교육거버넌스 강화, 교육자치 지원이라는 6개 추진과제를 바탕으로 12개 사업을 추진하며 생태, 평화, 공공, 실천의 핵심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이다.
학생중심 미래교육과 교육격차해소를 위한 대표적인 사업으로 '유·초·중 교육과정 특성화사업', '고교 역량강화 지원사업'이 있으며 학교에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해 추진한다.
'유·초·중 교육과정 특성화사업'은 각 학교가 문화·예술, 체육, 독서, 진로, 미래교육 등 하나의 주제를 정해 추진하며 82개교에 16억원을 지원했다.
'고교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고교학점제와 고교평준화를 대비하기 위한 각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특색화 지원사업으로 14개교에 11억원이 투입됐다.
혁신교육지원센터는 혁신교육생태계 확장을 위해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교육', '경계없는 마을학교 운영', '이음버스 운영' 사업을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교로 찾아가는 생태교육'은 자연환경해설사 등 생태교육전문가가 학교로 찾아가 학교의 생태환경을 학생들과 코스별로 돌며 교육하는 활동이다.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목적으로 11월까지 10개 초등학교 95학급 2600명이 교육받을 예정이다.
학생들이 이음버스를 타고 김포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하동천, 전호습지를 찾아가 한강하구를 탐방하는 생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11월까지 8개 초·중학교 66학급 1740명이 교육에 참여한다.
'경계 없는 마을 학교' 사업은 공고를 통해 발굴된 마을학교의 강사가 직접 학교로 찾아가거나 학생들이 이음버스를 타고 직접 마을학교 체험터를 방문해 교육을 받는 사업으로 올해 49개 단체의 90개 프로그램이 발굴됐다.
평화, 문화, 생태·환경, 역사, 과학, 정보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마을단체가 참여하는 김포마을학교는 올해 45개 학교에서 46개 단체의 64개 프로그램을 선택·신청해 2만 9117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마을학교 프로그램 중 학교에서 선호하는 생태·환경, 정보통신, 공예, 예술 분야 '찾아가는 텃밭교실', '곤충과 함께하는 생태체험 학습', '반갑다 드론아, 반갑다 코딩아', '학교로 찾아가는 도예체험', '평화가 움트는 연극교실' 등이 있으며 교육과정과 연계한 마을교육으로 학생의 배움을 확장시키고 있다.
김포시는 학생들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학교와 체험터를 잇는 이음버스도 운영·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혁신교육지구사업으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평화, 인권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한 '학교와 함께하는 김포 평화·통일 교육', 초등학교 3학년 사회과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현장체험 중심교육인 '내고장 평화·생태·탐방', 읍면 지역의 소규모학교 지원으로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작은 학교, 큰 꿈 프로젝트 지원 사업' 등 다양한 세부사업도 추진된다.
▶김포혁신교육지원센터, 마을학교 발전을 위한 역량 강화활동 집중
-'혁신교육지구 시즌Ⅲ'의 가장 큰 특징은 학습 공간을 지역으로 확대해 다양한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궁극적으로 학교와 마을의 교육협력을 통한 혁신교육 생태계 강화다.
이를 위해 혁신교육지원센터는 마을학교의 역량 강화 활동에 힘쓰고 있다.
올해 2월 마을강사의 기본소양 신장과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을 3일간 실시했으며 49개 단체 126명이 참여했다.
3월부터는 9명의 초·중·고 교감, 수석교사가 마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발굴된 49개 단체 90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수업설계, 수업현장 모니터링, 맞춤형 코칭 순으로 컨설팅이 추진된다.
컨설턴트는 마을수업을 직접 모니터링하고 마을단체 강사에게 맞춤형 코칭과 피드백을 주는 등 마을수업이 보완·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학교와 마을이 경계를 넘는 협력으로 학생 스스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고 김포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갖는 미래인재로 육성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협력으로 학생, 교사, 마을,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 교육도시 김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