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흥시의원 8명이 21일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의원이 규칙 위반과 폄하 표현으로 시흥시의회의 품격을 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흥시의회 김찬심, 윤석경, 한지숙, 성훈창, 안돈의, 이봉관, 박춘호, 이건섭 의원들은 시흥시의회 회의 규칙을 위반하고 동료 의원을 폄훼한 의원을 윤리위 회부 및 형사고발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흥시의회는 일촉즉발 아슬아슬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은 힘들고 고생스러워도 어떻게든 정리해 보려고 했으나 공감을 얻지 못했다"라며 "독립기관인 의원 8명은 시흥시민께 소신 있는 의정활동과 의사활동을 폄하하고 폄훼하는 것도 모자라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 붙여 자기에게 유리하게 주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8일 제6차 본회의에서 반대 또는 찬성 토론에 대한 공지가 오후 2시 전에 있었고 이날 18시까지 접수된 토론 신청자 현황을 공지했다"며 "일부 의원이 18시 이후에 접수했고 해당 의원은 공지 사항을 무시하고 본인 의도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의원은 개인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동료 의원의 인격을 무시하고 선배 동료에 대한 배려도 모르는 사람이 시의원이 되어 시흥시의회의 품격을 추락시켰다"며 "제32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신념과 공정과 상식이라는 표현으로 정당성을 주장했으면 의사팀에서 공지된 18시까지의 시간도 엄수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16명의 시흥시의원들은 시흥시민이 뽑아주신 시민의 대표기관"이라며 "오인열 의장은 당사자들에게 의회사무국을 포함한 시흥시의회를 폄하하고 폄훼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 이에 해당하는 징계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봉관 자치행정위원장은 "해당 의원은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5월 열리는 회기에서 의장이 거수로 진행하기로 결정됐다"며 "형사 고발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흥시의회 회의 규칙 제35조에 따르면 "의사일정에 올린 안건에 대해 토론하고자 하는 의원은 미리 반대 또는 찬성의 뜻을 의장에게 통지해야 한다"며 "의장은 제1항의 통지를 받은 순서를 고려해 가능한 한 반대자와 찬성자를 교대로 발언하게 하되 반대자에게 먼저 발언하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시흥시의원들은 찬·반 토론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에 공감대를 갖고 이에 대한 준비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의회 사무국은 실무 절차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 = 목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