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가 지난 1월 22일 국토부 장관과 경기·서울·인천시장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합의한 발표내용과 다르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 사업의 참여를 종용하는 등 수도권 시민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22일 경기도 교통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직 도민의 혜택만 바라보고 있으며 5월 시행을 목표로 'The경기패스'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국장은 "지난 1월 공동 기자회견에서 교통문제를 로컬문제로 인식하고 하나의 정해진 방식보다는 시민 중심 정책으로 다양한 선택지를 주는 것이 좋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며 "경기도는 31개 시군, 국토부 대광위 등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경기도가 도와주지 않아 각 시군이 참여를 주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며 "경기도는 오세훈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에 대해 각 시군의 교통환경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경기도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시군의 사업 참여 여부는 자율적 판단에 맡길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기도는 경기도민 통행 특성에 맞는 'The경기패스' 사업을, 인천시는 인천시민의 통행특성에 맞는 K패스 기반의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사업 역시 서울시의 교통특성과 교통환경에 적합한 교통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상수 국장은 "정책이 정치가 되어서도 안되고 될 수도 없다"며 "상호간의 건강한 정책경쟁이 불필요한 정치 쟁점화로 변질되어 2600만 수도권 시민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