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흥시 장현공공주택지구가 입주민, 시흥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설계변경에 대한 주장이 달라 완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주민, 시흥시, LH, 시흥시의원들은 장현공공주택지구 현장에서 설계변경된 보안등의 설치 위치를 놓고 논의를 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이날 경인미래신문 취재결과 주민들과 시흥시, 시흥시의원들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시흥시와 LH에 전달할 수 있는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
주민들은 "보안등의 위치가 당초 설계보다 30~40Cm 정도 도로 쪽에 설치돼 주차 등 안전사고에 노출됐다"며 "원래 계획대로 설치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어 "설계변경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설명이 전혀 없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시흥시와 LH가 자기들 편한 대로 공사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시흥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인도 설치와 거리가 어둡다는 민원을 제기, LH와 협의해 설계변경을 통해 보안등과 인도설치 등 재시공을 하게 됐다"며 "주민의견 수렴 등의 과정에서 미흡했다. 주민들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현공공주택지구를 시행한 LH는 시흥시와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재시공과정에서 발생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공사를 했지만 또다시 민원이 발생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주민들 민원이 발생하면 시흥시에서 인수인계를 받지 않는다”라며 “시흥시와 충분한 협의를 했고 재시공 과정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보안등 위치 등에 대한 민원은 전부 반영을 했다"고 항변을 했다.
이에 대해 안돈의 시흥시의회 LH도시조성·공공주택사업 개선 촉구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주민들 각자의 의견이 소중하다"며 "소통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민대표와 시흥시, LH와 협의를 주선하고 공청회 등을 개최해 주민들 의견을 듣는데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갈등의 시간이 길어지면 주민불편, 예산낭비 등 결국 주민 안전과 편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민과 시흥시, LH 등과 갈등 해결을 위해 주민들 입장에서 적극 대변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