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2 (화)

  • 구름많음춘천 28.3℃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많음인천 29.1℃
  • 구름많음수원 29.3℃
  • 구름조금청주 30.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안동 30.2℃
  • 구름조금대구 30.8℃
  • 구름조금전주 31.3℃
  • 맑음울산 31.3℃
  • 맑음창원 30.1℃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구름조금목포 30.6℃
  • 구름많음홍성(예) 30.2℃
  • 맑음제주 31.5℃
기상청 제공

정치

유호준 경기도의원 "경기교육청, 역사 왜곡 도서 즉시 뿌리 뽑아야"

경기교육청 전수조사 완료하고 공개하지 않아, 임태희 교육감 입장 밝혀야
헌법상 출판·학문의 자유 ‘반헌법’적 사상도 옹호해야 된다는 의미는 아니야
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부적절’ 의견 낸 임 교육감 이번 사태 대응 주목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 내 일부 학교도서관에 여전히 극우 성향 단체 ‘리박스쿨’이 추천한 역사 왜곡 도서가 비치·대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호준 경기도의원(남양주 다산·양정)은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역사 왜곡 도서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교육감의 태도를 비판했다.

 

교육부 학교도서관 종합검색시스템 ‘도서로’에 따르면 ‘리박스쿨’이 추천 도서로 지정한 '엄마가 들려주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 이야기'는 도내 81개 초등학교에 총 143권이 비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책은 제주 4·3과 여순사건을 ‘반란’으로 규정하거나 군경의 민간인 학살을 방사선 치료에 빗대는 등 심각한 역사 왜곡 서술을 담고 있어, 국사편찬위원회조차 “역사 왜곡이 있다”는 검토 결과를 내린 바 있다.

 

유호준 의원은 "헌법상 출판과 학문의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역사관, 민간인 학살을 긍정하는 도서까지 학교도서관에 비치·대출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작품조차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폐기를 유도한 임태희 교육감이 막상 반헌법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리박스쿨' 추천 도서의 폐기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아상하다"며 "임태희 교육감이 해당 도서가 주장하고 있는 역사관에 동조하고 있어서 미온적인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유 의원은 전남교육청의 사례를 언급하며 전수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도내 830여 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역사 왜곡 도서 32종 169권을 확인·폐기했으며 도서 구입 예정 도서를 사전에 공개해 전문가와 지역사회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를 도입했으며 민관 합동 자문단을 구성해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경기교육청 역시 전수조사와 검증 절차 강화, 전문가·시민단체 협력 체계 구축 등 체계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단순 폐기를 넘어 도서 선정 프로세스를 구축해 재발 방지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