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지난 9일 경기도 먹거리광장에서 ‘경기도 학교급식 식재료 품질기준 협의체’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친환경 학교급식사업 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식재료의 품질기준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학교급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기존에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가격결정협의회’를 통해 일부 품목에 대해 품질 논의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나 공식적인 품질 기준 논의 기구는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번 품질기준 협의체 개최는 기후위기로 인해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생산자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품질을 공론화하고 공급 품목의 다양화를 도모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서는 냉동 데친 시금치의 학교급식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품평회도 함께 열렸다.
경기도에서는 시금치 출하량이 주로 봄철(4~5월)에 증가하나 여름방학이 이후 학교급식이 시작되는 8~9월에는 고온다습한 기후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급감하여 학교 급식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왔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봄철에 수확한 시금치를 냉동 보관한 뒤,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이를 활용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이번 품평회를 통해 시금치의 품질 검증과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최창수 원장은 “이번 품질기준 협의체 개최는 기후위기로 인한 생산 불안정 상황에서 학교급식 식재료의 품질을 보다 합리적으로 설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더 나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논의와 제도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