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양시의회의 추가경정예산을 비록한 예산 삭감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날 이 시장은 "정치가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 다수를 무기로 한 일방통행식 입법, 정치적 목적만 남은 예산 삭감, 수십 차례에 이르는 정부 탄핵 등 극단적인 여야 대립으로 국민은 분열되고 피로감만 쌓여간다"며 "산불과 같은 국가적 재난 앞에는 여야가 없다. 힘을 모으는 것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지난 3년여 간의 절박한 노력들은 마치 활시위에 걸린 화살처럼 과녁에 도달하지 못한 채 공중에서 멈춰 있다. 고양시의회가 시민에게 돌아갈 혜택은 외면한 채 시장의 예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삭감을 자행했기 때문이다"라며 "의회는 예산 심사권이 '의회의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 하지만 시민에게 부여받은 이 권한은 원칙과 상식에 따라 행사돼야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수반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292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2025년도 척 추경예산안 중 약 161억원이 삭감됐다"며 "삭감 대상에는 공립수목원·공립박물관 조성, 원당역세권 발전계획, 킨텍스 지원부지 활성화, 창릉천 우수저류시설, 일산호수공원 북카페 조성 등 총 467건의 민생안전 및 경제활성화에 대한 주요사업이 포함됐다"고 성토했다. 또한 "정부가 사업비 400억원 중 절반을 부담하겠다는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도 시의회는 고양시 부담분조차 온전히 편성하지 않고 매번 삭감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양시는 24시간 민원 서비스, 교통 흐름 최적화, 드론 순찰, 재난예방, 자율주행버스 등 시민의 편의와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첨단산업 기반을 강화하는 혁신적 프로젝트를 시행할 수 없다며 시민을 위한 합리적 결정이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이동환 시장은 "시의회를 반대할 힘은 사실상 없다. 유일한 권한인 재의요구권조차 무력화된 지 오래됐다"며 "거대한 나무도 작은 벌레들이 조금씩 갉아먹으면 무너진다. 지금 이 순간들을 갉아먹는 무책임과 외면은, 당장은 문제가 없어 보여도 결국 도시와 시민의 미래를 무너뜨릴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로 다른 방향으로 굴러가는 두 개의 바퀴는 결코 수레를 움직일 수 없다. 그동안 의회의 심의에 시민은 없고, 도시의 발전은 없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발목을 잡는 비판이 아니라 남은 1년여 동안 고양시와 고양시의회가 민생을 위해 손을 맞잡고 나아가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기사제공 =목민신문
2025-03-31
민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