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대중교통인 택시 호출앱 독과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연내 목표로 택시호출 공공앱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5일 경기도·경기도의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전액 출자해 경기교통공공플랫폼 '똑타'를 개발, DRT(수요응답형 버스 플랫폼)의 이용수수료와 공유PM(개인형 이동수단) 중개수수료의 이익을 경기교통공사와 배분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교통공사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 '똑타' 개발을 시작해 오는 2월 파주시 DRT와 공유PM을 런칭한 공공앱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3월 중 2차(양주 또는 안산) 확대에 이어 연내 택시호출 기능을 확대한 앱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경기도의 발빠른 정책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사업에 대한 예산의 중복 투자 및 사업의 확장에 있어 인천·대구·부산 등 타 광역단체에 뒤쳐졌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미 타 광역단체들은 배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쇼핑, 음식점 예약, 택시 호출, 지역관광 등을 공공 플랫폼에 도입해 확장 운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경기도 및 산하기관들은 마켓경기·배달특급·경기도 안전귀가·경기도 지식·경기도 워라벨링크·경기교통정보·경기버스정보·경기교통연수원·경기도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경기도인재개발원·경기도 편의시설 안내·경기 안전대동여지도·경기지역화폐 가맹점 지도 등 수십여개의 공공앱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관광공사도 지난 '21년 경기여행플랫폼 구축을 위해 8억 4000만원의 예산을 수립하고 지난해 8월 30일부터 '경기여행플랫폼' 서비스를 시범 실시해 1만 320명('22년 12월 31일 기준)이 가입을 했다. 공사는 올해 플랫폼 운영비용으로 6억원을 편성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부서 및 산하단체의 중복 투자영역에 대한 이견 조율이 쉽지 않다"며 "각 부서 간의 업무협조가 원활하지 않다. 도가 앞장서서 교통정리를 해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미정 도의원은 "좋은 의도가 있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배달특급 플랫폼을 개발해 놓고 확장성에 대해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아울러 "도민들을 위해 공공앱 서비를 수십여개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혈세 및 인력의 낭비가 우려되고 있다"라며 "공공플랫폼 및 공공앱의 통합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