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광역버스 혼잡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일 오후 서울 철도사법경찰대에서 광역버스 안전관리 체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나온 광역버스 인파 관리방안 등을 지자체 등과 공유했다.
대광위는 점검회의에 참석한 수도권 지자체, 운송업계에 광역버스 승객 밀집을 방지하기 위한 공급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사전에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 등 운행 확대를 포함한 광역버스 입석 대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입석대책 추진 이후 하루 승객은 3만 4000명, 출퇴근 승객은 1만 7000명 증가했지만 입석 승객은 24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광위는 국민이 체감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 당초 계획인 광역버스 482회 운행 확대를 연말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대용량 여객 수송(45→70석)으로 추가 증차없이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2층 전기버스 보급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대 승하차를 위해 수십미터씩 대기하는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좌석예약제, 중간배차 등도 확대한다.
회의에서 지자체와 운송업계는 전세버스 투입, 정규버스 증차와 관련해 전세버스 수급 및 운전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광위는 증차지원 확대 방안을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운전기사 처우가 양호한 국토부 준공영제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 상임위원은 '이태원 사고를 계기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일 5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광역버스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에 둬야 하는 대상으로 정부, 지자체, 운송업계는 무한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