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2025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23조 540억원을 도의회에 제출한 가운데 국제 바칼로레아(IB) 예산이 큰 폭으로 늘어 교육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경인미래신문 취재 결과 도교육청은 2025년도 국제 바칼로레아(IB) 예산 63억원을 편성, 이는 지난 2023년도 33억 7000여 만원, 2024년도 47억 8000여 만원으로 매년 1.3배 이상 가파르게 증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2024년도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운영비 ▶업무추진비 ▶복리후생비 ▶자치단체이전 ▶학교회계전출금 등에 사용됐다.
특히 IB 학교 운영비 지원금이 ‘23년도 6억 2000만원에서 ’24년도 20억원으로, 자치단체이전 예산이 4440여 만원에서 3억 3500여 만원로 크게 늘었고 24년도에는 정책연구 비용 1억 5000만원이 신설됐다.
도교육청은 '25년도 IB 예산을 올해보다 15억 2000만원 증액 편성해 도입 3년 동안 150여 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막대한 혈세 투입은 대구시교육청의 사례(관련기사, 경인미래신문 2022년 11월 2일자 ‘임태희 핵심정책 ‘IB’ 비용, 시간이 갈수록 부담 가중... 교육계 원점 재검토 요구’)에서 문제점과 개선점을 되짚어볼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2021회계년도 성과보고서에 따르면 '20년 55억 9930만원, '21년 35억 7200만원 등 총 92억 7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한 지난 2019년 IB본부와 체결된 협약에 따라 2019년 7월부터 5년간 IB에 지급해야 하는 의무부담액만 47억원을 집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육계 일각에서는 "IB는 정답이 없는 시험문제를 평가하는 교육이다"라며 "이러한 교육을 위해 해외 민간 단체(IB)에 비용을 지급하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교원을 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교사들의 수준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 교육은 우리나라 교사가 연구·개발하고 가리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