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흥 은계지구를 시행하면서 조달청을 통해 공급받은 상수도관에서 하자가 발생하자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1단계 3.88Km에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나머지 17Km 중 15.8Km 구간에 대해서도 교체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계지구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계수동, 은행동, 안현동 일원 2010.772㎡ 면적에 단독주택 109호, 공동주택 1만 2267호, 주상복합 816호 등 3만 3480명 규모로 조성됐다.
LH는 조달청을 통해 공급받은 상수도관으로 2015년부터 은계지구 21Km 구간에 매설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018년 4월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발생하는 등 민원이 발생하자 이한준 LH사장은 지난해 7월 불량 상수도관 전면교체를 약속한 바 있다.
27일 경인미래신문 취재 결과 지난 3월 말께 LH, 주민대표, 전문위원,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은계지구 상수도 자문 TF’가 열렸다.
1단계 구간의 상수관로 교체 공사가 90% 이상 진행된 가운데 이날, LH는 나머지 17Km 구간에 대해서도 CCTV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은계지구 상수도 자문TF’와 관로교체 범위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은계지구 상수도 자문TF’는 수포 및 박리현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15.8Km는 전면 교체하고 하자가 발생하지 않은 정상 상수도관 1.2Km는 관세척을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LH는 은계지구 상수관로 교체공사 비용으로 200여 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TF 및 LH, 시흥시, 시민 등에 따르면 총 21Km 중 정상 관로는 1.2Km에 불과, 상수도관 불량으로 인해 교체공사를 하는 구간이 90%가 넘어 정부가 행하는 물자의 구매·공급 및 관리에 관한 사무와 정부의 주요시설공사계약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장관 소속의 조달청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LH 관계자는 “주민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며 “불량 상수도관으로 시공된 구간은 전면 교체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LH는 2022년 5월 제품을 제조한 주식회사케이앤지스틸에 구상권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