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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활성탄 여과기 도입... 관리천 정상화 속도

평택시‧화성시 요청에 따라 4일부터 활성탄 여과기 본격 도입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평택시는 활성탄 여과기를 활용해 관리천의 오염물질을 제거한 처리수를 진위천으로 방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 사고’ 관련해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관리천 수질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경부의 지난 5일 발표에 따르면 관리천의 수질유해물질 농도와 생태독성은 모두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한 상태다.

 

다만 오염하천수 누적 처리량이 10만여 톤을 넘겼음에도 관리천의 색도가 8~56으로 진위천의 5~10보다 높아 여전히 푸른빛을 띠고 있으며 강우 및 지하수의 영향으로 관리천 유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활성탄 여과기가 도입됐다.

 

이번 활성탄 여과기 도입은 환경부와 관계기관의 현장 테스트 및 수질분석 결과에서 탁월한 성과가 확인(제거효율: △TOC 90% △색도 59% △에틸렌디아민 62~79% △메틸에틸케톤 79~92%)된 이후 평택시와 화성시가 한국환경공단에 행정대집행 지원을 요청하여 현장에 설치됐다.

 

활성탄 여과기는 시 운전을 거쳐 지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으며 하루 2000여 톤의 오염수를 현장에서 처리한 후 이를 진위천으로 방류한다.

 

이를 통해 평택시는 오염하천수 처리 효율이 향상돼 하천 기능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시는 다가오는 설 연휴 기간에도 관계기관과 함께 근무 체계를 갖춰 비상 상황에 즉각 대처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지난 5일 환경부 발표 내용에 따르면 하천 분야 전문가들의 하천 단절 장기화로 인한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에 우려가 없다면 조속히 하천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제시된 관리천 수질개선 목표를 충족하는 경우, 지역 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하여 환경부, 경기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정적인 하천 기능 회복 및 관리천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관리천 인근 지하수 및 하천 토양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인근 지하수의 경우 총 34개소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오염수의 영향이 지하수까지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토양의 경우 관리천 오염구간 토양시료를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로 분석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향후 대책을 강구 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활성탄 여과기 도입으로 관리천 정상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남은 사고 수습 작업은 물론 피해 복구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성‧평택 하천 수질오염 사고’는 지난 1월 9일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유해 화학물질 보관 사업장에서의 화재로 촉발됐으며 보관 중이던 유해 물질 일부와 화재 진압에 사용된 소화수가 관리천으로 유입돼 총 7.7㎞의 하천이 오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