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국내 농식품산업의 부가가치와 국제 경쟁력을 드높이는 푸드테크 상품과 비즈니스 모델이 선보여 식품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23 코리아 푸드테크 아이디어 공모전에 응모한 146팀 가운데 8팀이 19일 본선 발표심사에 올라서 경합을 벌인 결과, 5팀이 표창 대상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 따르면 경기도지사 표창의 경우 식품부문에는 ‘고품질 식물성 계란’을 제안한 메타텍스쳐(대표 조문성) 그리고 비식품 부분에선 ‘데이터기반 로컬푸드 식품가공 개발 및 마케팅 지원 플랫폼’을 제안한 링크디엔에스(대표 김하욱)가 선정됐다.
메타텍스쳐가 개발한 식물성 계란 대체 식품인 스위트에그는 일반 계란과 식감이 90%일치할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또한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일제당, 삼양식품, 롯데리아, 씨유 등 식품‧유통업체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경쟁 제품인 미국의 저스트에그보다 품질이 낫고 가격도 저렴해서 미국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국제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링크디엔에스는 방대한 국내외 식품가공 원료 이용 및 래시피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식품가공시장에서 소외된 우수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식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토닉워터 희석용 발포정 ’포켓토닉’을 개발한 넷(NET, 대표 김예성)은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는다.
올해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포켓토닉은 경기도 안성에서 생산한 배, 포도를 이용해서 만든 4g짜리 발포정 하나로 120㎖부터 200ml에 이르는 다양한 농도의 과일맛 토닉워터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구룡포에서 난 감태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을 이용해서 카페인 해소제 ‘닥터카페인 푹’를 만든 비아이랩스(대표 이준석)는 한국푸드테크협의회장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
‘닥터카페인 푹’은 카페인 대사를 촉진하는 아미노산 효소와 폴리페놀을 함유한 일종의 메디칼 푸드로, 불면과 불안, 고혈압같은 카페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엠바이옴쎄라퓨틱스(대표 강세찬)는 대두박을 업싸이클링해서 고부가가치 식품원료인 대아배아발효추출물 개발을 제안하여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 표창을 받게 됐다.
특히 표창을 받는 5팀중 경기도지사 표창과 농협중앙회장 표창을 받은 ‘메타텍스쳐’와 ‘넷(NET)'은 중앙대 식품공학부를 갓 졸업했거나 재학중인 학생들을 위주로 구성된 학내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반려동물 자연식을 제안한 코니멀하우스(대표 김장미), 친환경 로컬푸드를 이용한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로렌츠’를 개발한 다한정마켓(대표 박민수), 농작물 병해충 실시간 진단 서비스 ‘팜글’을 준비중인 아이디어쉐프(대표 전승엽)이 본선 심사에 올랐다.
최창수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이번 공모전에 무려 146팀이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면서 “표창을 받은 아이디어외에도 우리 농식품 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아이디어들이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한국푸드테크협의회는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10일까지 푸드테크 아이디어를 공모해서 NH벤처투자와 롯데벤처스에 의뢰해서 146가지 아이디어에 대한 서류심사를 거쳐서 8팀을 가려서 19일 본선 발표심사를 열었다.
한국푸드테크협회 공동회장이자 서울대 푸드테크학과 학과장인 이기원 교수가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신맹호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홍성용 한양대 교수, 박병록 동국대 교수 ▲박유경 경희대 교수 ▲정혁훈 매일경제 부국장 ▲권순학 NH벤처투자회사 ▲정한나 롯데벤처스 선임심사역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한편 2023 코리아 푸드테크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은 내년 1월중에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