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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 '광명시의회 무시' 지적... 광명시 국기게양대 시의회기 없어

이재한 의원 "시민들이 뽑아준 시의회 군림 또는 무시 의혹"
광명시, "미쳐 생각 못해... 타시군 사례 참고해 개선하겠다"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광명시 국기게양대에 광명시의회기를 게양하지 않은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의회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경인미래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광명시는 국기게양대 깃대가 총 4개로 태극기, 경기도기, 광명시기, 새마을기가 걸려있지만 광명시의회는 태극기, 광명시기, 광명시의회기가 펄럭이고 있어 각각 다른 규정을 적용해 '동상이몽'이라는 목소리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4대 광명시의회 의원, 제9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거쳐 제18대 광명시장에 당선, 현재 재선 시장으로 28만 광명시민을 이끌고 있다.

 

이렇듯 박 시장의 이력은 지방자치 풀뿌리부터 시작했지만 정작 시의회를 동반자의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시와 시의회는 동등한 관계로 국기게양대에 시기와 시의회기가 나란히 게양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광명시와 광명시의회 국기게양대는 서로 다른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리더십과 소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 광명경실련, 광명YWCA 등 8개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에서 시의회 여야가 민생을 돌보지 않고 당리당략만 일삼는다며 의회 정상화와 의장단 사퇴를 요구해 이 같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이재한 광명시의원은 "광명시의회 의원으로 자존심이 상한다"라며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도 있지만 상생도 해야 한다. 집행부와 의회에 개선방안에 대해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의회에 대한 안목과 배려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이 뽑아준 시의회를 군림 또는 무시한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비난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시의회기 게양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타시군 사례를 참고해서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시정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