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완연한 봄기운이 대지를 감싸는 4월, 따뜻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수도권 곳곳이 연분홍 꽃잎과 신록으로 물들고 있는 가운데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는 차를 타고 1~2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명소들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4월, 특히 벚꽃과 봄꽃이 만개한 지금 떠나기 좋은 수도권 봄나들이 명소 7선을 소개한다. 첫 번째로 추천할 곳은 서울 광진구의 아차산 벚꽃길이다. 아차산은 비교적 완만한 산세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도심 속 산이지만, 봄이면 벚꽃길이 한강변을 따라 장관을 이룬다. 특히 저녁 무렵 노을과 벚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많은 시민들의 카메라 셔터를 멈추지 않게 만든다. 수원에 위치한 옛 경기도청 벚꽃길도 대표적인 벚꽃 명소다. 경기도청 본관을 둘러싼 도로를 따라 벚꽃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어 걷기 좋은 산책길이 펼쳐진다. 인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도 있어 역사문화 탐방과 봄나들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라면 경기도 용인의 농촌테마파크를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으로 꾸며지는 정원을 비롯해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자연학습장이 잘 마련돼 있다. 유채꽃, 튤립 등 봄꽃이 가득 피는 4월엔 특히 방문객이 많아진다. 보다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남양주의 물의정원도 제격이다. 북한강 수변을 따라 조성된 이 생태공원은 데크 산책로, 자전거 도로, 물가 초화원 등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 힐링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양평의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아름다운 지점에 자리한 곳으로 일출과 물안개 풍경으로 유명하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바라보는 강 풍경은 SNS에서도 ‘인생샷 명소’로 통한다. 인근 세미원 수생식물원과도 연계해 둘러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합하다. 시흥의 갯골생태공원은 수도권 내륙에서 보기 드문 염습지로 갈대밭과 염전, 풍차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경관이 특징이다. 산책로와 전망대, 생태체험 공간이 잘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좋다. 자연 학습과 나들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주말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인다. 마지막으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인천대공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은 인천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봄나들이 장소로 특히, 공원 내부를 가로지르는 ‘벚꽃터널’은 4월이면 장관을 이룬다. 동물원, 식물원, 호수공원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대중교통과 차량 접근성이 모두 뛰어난 점도 큰 장점이다. 이처럼 수도권은 가까운 거리 안에서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봄나들이 장소들이 풍성하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주말을 맞아 도시를 잠시 벗어나 자연 속 여유와 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기사제공 = 목민신문
2025-04-05
민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