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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부도해상케이블카, '교통성 검토' 엉터리... 전곡항 주차난 발생할 수 밖에 없어

화성시 책임지는 행정 필요... 분석 잘못한 담당자 책임 물어야 
서해랑, 주차관련 시설 100여억원 추가 지출... 막대한 피해 발생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낚시배가 뜨기 시작하는 3월이면 전곡항에 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돌아갑니다"

 

16일 전곡항 주민들과 상인들에 따르면 화성시 제부도해상케이블카(이하 서해랑) 개통과 관련한 '교통성 검토'가 엉터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는 지난 2018년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교통성 검토를 진행, 관광객들이 50:50으로 방문한다는 결과는 내놓았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곡항과 제부도에 주차시설 설계변경 등과 관련해 서해랑은 1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 지출, 파문이 예상된다.

 

하지만 전곡항(214대)과 제부도(154대)의 주차시설 이용율은 90: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절대 다수의 관광객들이 전곡항 주차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전곡항은 밀려드는 차량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에 제부도 주차장은 10%도 이용하지 않는 등 잘못된 교통성 검토가 서해랑에는 경영 리스크로 전곡항 상인들과 주민들은 불편함과 안전사고 위험의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전곡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전곡항은 낚시배 운항이 시작되는 3월부터 11월까지는 새벽 4시부터 주차전쟁으로 몸살을 앓는다"며 "시의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낚시배에 20여명이 탑승을 한다. 모두 개인승용차로 전곡항을 방문한다"며 "지금도 주말이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도로가 꽉 막히는데, 단골손님들이 그냥 돌아가게 되면 상인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상케이블카 개통 2달여, 낚시 비수기인 동절기에도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평일 1500여명, 주말 4500~5000여명이 방문한다는 서해랑의 설명은 이와 같은 전곡항 상인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 다른 상인은 "환경영향 평가, 교통성 검토, 사전재해영향 평가 등 분석결과를 담당한 단체나 조직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화성시는 원인을 찾아 바로잡고 잘못 분석한 담당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곡항 한 가운데 있는 시유지(전곡리 897, 898번지)에 주차타워를 건립해도 낚시배 운영 계절에는 주차시설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라며 "화성시는 예산을 들여 엉터리 교통성 검토만 하지 말고 책임지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화성시는 전곡항 일대 발전계획안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