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고양특례시의회 국민의힘 신현철 의원(송포동, 덕이동, 가좌동)은 10일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지속적인 관람객 감소와 산업적 파급력 한계, 내부 인사 운영의 부실 등을 지적하며 전면적인 운영 체계 개혁을 촉구했다.
신 의원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이대로 운영 기조가 이어진다면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상실할 뿐만 아니라 시민의 혈세만 낭비되는 ‘밑 빠진 독’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019년까지 약 50만 명에 달하던 유료 관람객 수는 2024년 30만 명으로 급감한 뒤, 올해도 32만 명 수준에 그치며 여전히 팬데믹 이전 대비 36% 이상 감소한 상태다.
신 의원은 “관람객 수의 소폭 증가는 회복이 아니라 정체의 신호”라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은 ‘양호한 만족도’를 자평하고 있으나, 시민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입장료 대비 볼거리 부족’, ‘작년과 큰 차이 없다’는 부정적 반응이 다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 참가 업체 수가 4년간 평균 67곳 수준에 머물며 ‘국제 박람회’라는 명칭의 타당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신 의원은 “국제 행사라는 이름에 걸맞은 직접 유치 실적과 네트워크 구축 노력이 부족하며 산업적 파급력도 현저히 낮다”며, 화훼 수출 부진과 지역 농가의 어려움은 단순한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는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성과가 부족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신 의원은 “위탁사업에 대한 성과 검증도 미흡하며 단순한 예산 지출을 넘어서 실질적 효과와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운영본부장 공석 장기화와 신규 직원 3명 전원 조기 퇴사 등 인사 관리 전반에 대한 문제도 “단순한 채용 실패가 아닌, 인사제도 전반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사안”이라며 “재단 내부 문화와 조직 운영 체계에 대한 철저한 진단과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의 개선이 아니라 전면적인 구조 개혁과 전략적 재정비”라고 강조하며 ▲박람회의 산업 연계성과 경쟁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재단 내 운영 체계 개편 및 인사 시스템의 전면 재정비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거버넌스 체계 구축 등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시장에게 강력히 요구했다.
이어 “시장님의 책임 있는 결단과 근본적인 문제 인식 없이는 고양국제꽃박람회가 더 이상 도약하기 어렵다”며 변화와 혁신을 촉구하는 말로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