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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안산갈대습지 미개방지역, 재난대응 및 생태계 보존 위해 관리 필요

박태순 의원, 일부 미개방습지 수생식물 폐사 우려... '빠른 복구 및 펌프 시설 설치 검토' 필요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지난해 8월 중부지역에 내린 115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안산 갈대습지 미개방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복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인미래신문 취재 결과 안산시의회 '본오뜰 침수피해 등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안산갈대습지와 갈대습지 미개방지역은 일체화된 지형으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안산갈대습지 재난대응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생태계 파괴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고됐다.

 

특위는 지난해 9월 박태순 위원장, 설호영 부위원장, 박은정, 이대구, 이지화, 최찬규, 한명훈 위원 등 총 7명으로 구성하고 지난 6월 제283차 1차 정례회에서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안산시가 관리하는 갈대습지 개방 구역은 피해복구가 완료됐으나 갈대습지 미개방지역은 지리적 여건 등으로 복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재난대응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안산갈대습지는 토사를 걷어내고 복구된 것을 알 수 있으나 미개방습지는 준설이 되지 않아 육안으로도 습지가 바짝 말라 육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특위는 "갈대습지 미개방지역에 호우시 대응뿐만 아니라 용수 공급, 준설 등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습지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며 "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개선 대책으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조성한 인공습지로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하고 멸종위기종인 수달 등 생태계의 보고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산갈대습지의 상류에 위치한 미개방습지의 육지화로 안산갈대습지에도 물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지 않으면 습지기능 상실로 멸종위기종들도 터전의 위협을 받은 것"이라며 "재난대응뿐만 아니라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라도 관리가 용이한 안산시에 미개방습지 관리권의 당위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태순 안산시의원(특위 위원장)은 "현재까지도 화성시 지역 미개방습지는 준설 등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며 "토사와 흙탕물로 인해 육지화가 진행되고 있어 갯벌 수생식물의 폐사가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동화천을 경계로 안산시와 화성시가 관리를 해야 한다"며 "현재 1대가 운영되고 있는 물 펌프 시설의 추가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