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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학생은 줄고 학교는 늘었는데... 인사정책은 거꾸로

교육전문직은 늘리고... 시설관리직은 크게 줄어
학생들 위험시설 발생시 안전사고 무방비 노출
시설센터 직원, 외주업체 업무 할당 있으나 마나
학생 2만 4187명 감소... 초·중·고 52개교 늘어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인사정책에 대해 직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경기도 초·중·고 학생수는 150만 569명, 150만 3279명, 147만 6382명으로 지난 19년에 비해 2만 4187명의 학생이 감소한 반면 학교는 19년 2413교, 20년 2435교, 21년 2465교로 오히려 52개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경기도 초·중·고 학생수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전문직(장학관·장학사)의 정원은 2019년 710명, 2020년 781명, 2021년 836명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또한 학교수는 52개교나 늘었지만 학교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시설관리직은 19년 2022명, 20년 1887명, 21년 1749명으로 오히려 273명이나 줄어 학생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학교현장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이 같은 인사정책으로 인해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직원들간의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 등 편가르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분위기다.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은 "가뜩이나 남자교사가 부족한데다가 시설관리직 조차도 없어 위험한 시설물관리에 급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울때가 많다"며 "학생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시설관리직원의 부족으로 학교의 큰 행사를 준비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며 "시설관리직원에게 업무 협조를 요청하면 바쁘다는 이유로 도움을 받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 시설관리직원은 "학교라는 대형시설물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며 "인원 보충은 커녕 오히려 업무만 늘어 코피가 터질 정도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시설관리직 퇴직에 따른 정원 감소"라며 "각 분야별 자격증 소지 전문인력을 배치하기보다는 위탁해야 하는 상황으로 신규채용은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25개 교육지원청 교육관리시설센터에서 학교 현장 순회점검, 소수선, 보수공사, 원스톱서비스 지원 등 학교지원 업부를 강화·확대할 예정"이라며 "시설관리직이 없는 학교의 긴급 상황이나 일시적 노무 업무 발생시 단기 인력 채용을 위해 학교시설관리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계 관계자들은 "기존의 시설관리직의 업무를 남아있는 교직원들이 분담, 업무의 강도만 늘었다"며 "시설센터에서 지원 나온 직원들은 외주업체에 업무를 배정 할 뿐"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