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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오산시, '주소 몰라도 구조 OK' 스마트 건물번호판 전국 첫 도입

스마트폰 터치 한 번이면 112·119 위치 자동 전송… NFC 기반 긴급신고
점자판·고휘도 반사소재로 취약계층 배려… 연말까지 오색시장 등 확대
이권재 시장 “시민 생명 지키는 스마트 인프라… 전국 가장 안전한 도시”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오산시가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112나 119에 자동으로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스마트 건물번호판을 도입했다.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해 긴급 상황에서도 보다 빠르고 정확한 신고가 가능해졌다.

 

단순히 주소를 알려주던 기능을 넘어서 위급 상황에서도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안전 인프라로 기능을 확대했다.

 

이번 스마트 건물번호판은 무선 와이파이나 앱 설치 없이도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현재 위치 정보가 경찰서와 소방서에 즉시 전달된다.

 

특히 고휘도 반사소재를 적용한 흰색 배경과 점자판을 더해 시인성과 접근성을 함께 높였다.

 

시는 올해 6월부터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 수요에 맞춰 해당 스마트 번호판 설치를 순차적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주요 지역에 도입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오산경찰서, 오산소방서, 오산 오색시장상인회와 협력해 하반기에는 오색시장 내 주소정보시설도 스마트 체계로 전환될 계획이다.

 

이 같은 스마트 번호판의 필요성은 지난해 8월 부천에서 발생한 호텔 화재 사례를 통해 부각됐다.

 

당시 신고자는 119에 수차례 건물명을 반복했으나 위치 전달에 시간이 지체되며 구조 활동이 지연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에 도입되는 오산시의 스마트 건물번호판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스마트 건물번호판을 단순한 신고 수단을 넘어, 도시 안전을 위한 기반 시설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환경설계 기법인 샙테드(CPTED) 개념을 접목해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생활환경 조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샙테드(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전략으로 도시 공간의 설계와 관리,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범죄 발생 자체를 줄이는 도시계획 기법을 말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스마트 주소정보체계는 시민의 안전을 위한 가장 빠르고 정확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오산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