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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서울시·경기도, 공유자산에 대한 엇갈린 시선Ⅱ

⓶서울시민 직업교육의 요람 남부기술교육원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서울특별시를 중심으로 인천광역시와 경기도가 마치 '한 지붕 세 가족'처럼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서울시 942만여명, 인천시 298만여명, 경기도 1361만여명 등 대한민국의 총 인구(5155만여명)의 50%가 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토(10만 412㎢)의 10%가 조금 넘는 면적 11만 8684㎢(서울 605㎢, 인천 1066㎢, 경기 1만 196㎢)에 집중돼 있다.

 

특히 서울시와 경기도의 인구밀집도(인구수÷면적)는 2132로 전세계 5번째<UN 2022년>인 바레인(146만여명÷785㎢) 19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경인미래신문은 2개 광역단체(서울시·경기도)가 각각 보유하고 있는 시계외 공유자산 ⓵경기도 대학생들의 안식처 경기푸른미래관 ⓶서울시민 직업교육의 요람 남부기술교육원의 역사와 목적, 활용·운영방안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경기 군포시, 토지 매입 희망 
-서울시, 매각 검토 전혀 없어

 

남부기술교육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청소년 선도사업과 경로원 운영 등의 목적으로 1986년 사회법인 엘림복지회 법인인가를 받고 경기도 군포시 고산로 589. 6만여㎡ 부지에 1988년 엘림직업훈련원과 경로원을 개원했다.
   
엘림복지회는 당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기독교적인 사랑의 실천과 행함있는 믿음으로, 기독교적인 가치관 확립 및 인성에 심혈을 기울인 교육과 사랑을 목표로 설립했다.

 

복지회는 1988년 직업훈련원은 건축비 및 장비구입비 등 250억원을 투입해 4개 학과를 개설, 201명의 첫 신입생을 받았고 경로원은 정원 80명 규모로 개원을 했다.

 

1991년 엘림복지회는 서울특별시에 건물 등 자산 일체를 기부채납했고 서울시는 1993년에 직업훈련원을 시립엘림직업훈련원으로 변경하고 1997년에는 50명 정원의 요양원을 개원했다.

 

서울시는 2005년 노인전문요양원(정원 100명)으로 기능을 전환하고 2010년 정원을 190명으로 확대하고 전문·요양원으로 통합,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또한 시립엘림직업훈련원은 2012년 서울특별시 중부·남부기술교육원 남부캠퍼스로 변경하고 2023학년도에는 정규과정과 단기과정, 국비과정, 고교위탁과정, 심화과정 등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취임한 민선8기 제16대 하은호 군포시장은 군포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중에 3번째로 작은 36여k㎡의 좁은 면적에 26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시민 복지·의료서비스의 확장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하 시장은 시민들의 의료서비스 질 향상과 편의를 위해 대학병원 확장 및 의학전문대학원 이전·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이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남부기술교육원 부지를 반드시 매입, 여기에 대학병원과 의학전문대학원뿐만 아니라 인근 노후화된 지역도 같이 개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시 소유의 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에 이어 올해 3월에는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서울시도 3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하는데 800억원의 예산 투입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도 "서울시도 인구절벽에 문을 닫는 학교가 늘고 있다. 서울시민을 위한 교육기관은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 "서울시에서 35년간 사용해 왔다. 경기도·군포시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가 기부체납 받은 토지를 군포시에 얼마를 받고 매각할지?"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남부기술교육원 토지 매각은 검토한 바 없다"며 "지난 4월 이전 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오는 11월 결과 보고서를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