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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호의 꿈]② 군포문화 재정립 필요... "군포시민이어서 자랑스럽다"

군포, 조선시대 가장 핫 한 지역...공주 묘 등 문화재 지정 추진   
군포시민 예술 수준 높아... "명품 문화도시 군포 시민 품으로"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민선 8기 출항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하은호 군포시장의 행정 속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7월1일 취임 이후 새로운 관점으로 행정을 바라보는 하은호 시장의 비전이 일반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으로 다가왔고 하 시장은 이들과의 소통을 통해 행정의 중요한 부분을 풀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공공행정이 "예산 먹는 하마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첫 시작으로 그림책 꿈 마루(옛 그림책 박물관공원)의 운영 아이디어를 시민·단체·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현재 50여 곳에서 받은 제안서의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원광대학교 의학전문 대학원 유치, 한류 콘텐츠 대학원 유치 등 새로운 시각에서 군포의 미래를 대한민국의 요충지로 ‘명품 군포시’로 우뚝 세워 가기 위한 다양한 비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경인미래신문은 하은호 시장이 꿈꾸는 군포시의 교육, 문화, 교통, 주거, 환경 등 정책과 비전에 대한 기획 '하은호의 꿈' 두 번째 시간이다. <편집자 주> 

 

 

◇ 군포, 조선시대 가장 핫 한 지역...공주 묘 등 문화재 지정 추진   

 

하은호 시장은 "최근 눈에 들어오는 '군포의 역사와 시민들의 새로운 모습'들이 있다"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하은호 시장이 태어난 곳은 금천구 시흥동이다. 

 

하 시장의 집안은 500년 전부터 시흥군에 뿌리 밖은 토박이다. 시흥군은 구한말까지 서울시 서남부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서초구 등과 경기 중·서부권인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군포시 등이 자리 잡은 군이었다. 

 

1989년 시흥군에서 군포읍을 분리해 군포시로 승격한 이후에도 그의 가슴에는 군포시와 그 근방 지역을 아우르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꿈이 가득 차 있었다.

 

"옛날 시흥군에 속했던 서울 소래산에 할아버지 산소가 있어요. 군포시가 포함된 시흥군에서 500년 뿌리를 박고 살면서 저 역시 저희 조상과 가족에 대한 자긍심이 있죠"

 

하 시장은 그의 조상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다 조선시대 숙정공주와 경숙군주의 이야기를 꺼냈다.

 

효종의 다섯째 딸인 숙정공주와 소현세자의 장녀 경숙군주는 당시 군포에 자리 잡고 있던 동래 정 씨와 군포 구 씨 집안과 혼인관계를 맺었다.

 

인조의 첫째 아들 소현세자를 재조명하는 영화 '올빼미'가 지난 11월 개봉,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잘 묘사하고 있다.   

 

하 시장은 "그 당시 왕족이 2명이나 군포로 시집올 정도면 문화적 기반이 있는 핫 한 지역 이었다는 이야기고 우리 시민들이 문화적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그는 "역사 깊은 군포시를 더욱 강조하고 싶어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관계 공무원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효종의 딸인 숙정공주는 속달동에, 소현세자의 딸인 경숙군주의 묘는 도마교동에 있지만 문화재 미지정으로 관리예산의 편성 등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 시장은 "먼저 뿌리 깊은 문화재 지정이 우선이라며 군포시민으로 자부심을 느낄 정도로 문화재의 새로운 정립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다양한 모습으로 군포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데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군포시민 공연예술 수준 상당히 높아 

 

하은호 군포시장은 "제가 얼마 전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년 음악회에 오랜 친구 부부들과 함께 참석했는데 클래식 공연임에도 1200여석이 꽉 차 자리가 없어 가장자리, 그것도 각자 흩어져서 공연을 관람했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로 그는 군포시민과 군포 공연예술의 높은 수준을 몸소 느낄 수 있었고 이제는 인사말에 "군포시민이어서 자랑스럽다. 시민들을 존경한다"는 표현을 꼭 넣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군포문화재단 특히,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예술 수준에 대해서도 한껏 격양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군포문화재단 수리홀이 20여년 전에는 세종문화회관 다음으로 꼽을 정도로 좋은 공연장이라는 것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의 공연 수준 그리고 시민들의 높은 문화 의식이 놀라울 따름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날 이후 진짜 나는 시민들 때문에 행복한 시장이라는 생각을 가슴을 느끼게 됐다"며 "명품 문화도시 군포를 시민들 품에 선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