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새해에는 가보지 않은 길, 낯선 도전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취를 거두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부천시는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3개 구·37개 일반동이 출범하며, 행정이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안전과 복지는 한층 두텁게 갖췄습니다.
경기형 과학고 1단계 예비 지정 도시로 선정됐습니다.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명품 교육도시’로의 의미 있는 큰 걸음입니다.
부천의 첫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의 면모를 더하고, 코트라의 국가 투자 유치 전담 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와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의 토대를 닦았습니다.
원미산 진달래를 비롯한 5가지 봄꽃을 묶어 새롭게 추진한 ‘봄꽃관광주간’에 총 39만 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관광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 GTX-B·D·F 노선이 더해짐으로써 머지않아 부천의 ‘5중 역세권 시대’를 열게 되었고, 서울과 인천을 양 날개로 삼아 수도권 중심부와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을 짧은 시간 안에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나아갔습니다.
복지, 환경, 녹지 등 행정의 제 분야에서 138개의 상도 받았습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 12년 연속 상위등급 달성, 지역사회통합돌봄 분야 5년 연속 수상이라는 눈부신 성과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일궈낸 값진 결과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탄핵 시국으로 민생이 어렵습니다. 경제가 흔들립니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국제사회 역학관계의 급격한 변화로 안팎의 정세가 대단히 불안합니다.
엄중한 시기, 늘 시민을 중심에 두고 흔들림 없이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더 긴장감을 갖고 시민 삶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우선, 시민 소통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 살기 좋은 부천은 시민과 진심으로 소통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그동안 부천은 시민과 함께 성장하고,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올해도 열린시장실 현답부천, 부천톡톡 등으로 더 많고 다양한 시민을 현장에서 만나 소리를 듣겠습니다. 온라인 소통채널 ‘경청지혜’를 통해 시민께서 제시한 지혜로운 의견도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반동을 중심으로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고, 부천형 통합마을사업 ‘마을지니어스’를 통해 마을공동체의 현안에 시민이 직접 해결사가 되어 해소해 나갈 수 있는 성숙된 체계도 구축하겠습니다.
지난해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을 만들고, 부천시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도 수립했습니다. 더 다양한 분야의 민관협력 거버넌스로 부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려나가겠습니다.
공공시설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부천도시공사가 통합 관리하는 시설 개방학교를 7개교에서 11개교로 늘려 원도심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체육 공간도 제공하겠습니다.
궁도장, 인공암벽장 등을 학교 체험 수업장으로 개방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체육활동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
둘째, 경제활력과 공간 대전환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시장 직속 기업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곳을 판교, 마곡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첨단산업 및 연구개발(R&D) 중심단지로 조성해 미래 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상반기, 부천 R&D종합센터가 문을 엽니다. 부천종합운동장 5중 역세권 인근에 자리하게 된 이곳은 80여 개의 경기도 창업기업과 R&D기관이 입주하게 될 것입니다. 벤처창업 지원 플랫폼 ‘그라운드21’과 연계해 시를 대표하는 창업벨트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천페이 발행과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금 지원으로 골목상권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부터 신중년·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일자리 정책도 지속 추진함으로써 지역경제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도시공간을 개방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하는 공간 재구조화를 추진해 부천의 성장을 이끌겠습니다. 올해를 ‘공간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준비한 정책들을 차근차근 펼쳐가겠습니다.
부천대장 신도시를 비롯한 공공주택사업, 중동 1기 신도시 및 원도심 재정비 사업 등을 통해 신도시·원도심 어느 한 곳에 치우침 없는 균형 잡힌 주거 공간과 질 높은 정주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광장’은 도시의 심장입니다. 부천마루광장, 송내무지개광장, 역곡역 남부광장을 다양한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시민 공간으로 재창조하겠습니다.
지역을 단절하고 도시 미관을 해치는 신흥고가교를 본격 철거하여 시민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탁 트인 연결 공간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셋째,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복지는 모두가 누리는 따뜻한 권리입니다. 임신·출산, 일·가정 양립을 위한 돌봄과 양육을 지원하고, 고령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정책을 강화하겠습니다.
인구정책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해 부천의 심각한 저출생과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겠습니다.
청년이 꿈과 기회를 펼칠 수 있도록 청년기본소득을 편성하고, 신중년 노후준비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전 세대 맞춤형 기본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시민참여형 ‘온(溫)마음 펀드’를 신설하고, 체계적인 펀드 운용의 틀을 다져 기부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겠습니다.
치매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60세 이상 시민들이 구청과 동 센터에서 무료로 치매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치매 걱정 없는 안심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넷째, 도시의 매력과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부천자연생태공원 내 누구나 숲길이 야간경관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합니다.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감성, 경험, 추억을 선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한 수도권 최고의 야간 관광명소로 만들겠습니다.
도심 근린공원 6곳을 수국, 애기배롱 등 여름꽃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진달래, 장미, 철쭉 등 부천 봄꽃의 명성을 이어나가겠습니다.
부천·소사·오정대공원 등 구별 거점 대공원을 조성하고, 맨발길 조성을 확대해 시민에게 건강한 여가와 쉼을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송내국민체육센터, 역곡다목적체육센터, 옥길문화체육센터가 운영을 시작합니다. 은데미공원체육센터 등 생활체육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감으로써 모든 시민이 활력 넘치고 건강한 삶을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웹툰융합센터는 부천 문화산업의 핵심 거점입니다. 인기 지적재산권(IP) 활용을 통해 건실한 기업 성장을 이끌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콘텐츠 산업 중심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겠습니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환경정책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탄소중립 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탄소제로 정원을 점차 늘려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관내 모든 대학교를 1회용품 없는 친환경 캠퍼스로 조성하는 등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올해 부천시정연구원이 개원합니다. 시정연구원은 시정을 깊이 있게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부천시 발전과 경쟁력을 견인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핵심축이 되도록 잘 운영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통팔달 교통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
올해 대장~홍대선이 착공합니다. 2030년 개통되면 대장에서 홍대까지 25분대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존보다 두 배 이상 빨라진 것으로, 시민의 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입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접근성도 유리하게 됨으로써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대중교통 이용과 주차 편의는 시민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일상의 복지입니다. 지난해 운행을 시작한 똑버스는 꾸준한 이용객 증가와 높은 만족도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2대를 증차해 모두 7대를 운행하고, 서해선 전철 및 지하철 7호선과 연계해 시민 교통 편의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지난해 종일제로 운영하던 거주자우선주차장을 야간제로 전환했습니다. 이를 통해 별도 예산투입 없이 6,744면의 주차면을 확보했습니다. 올해는 전통시장 인근으로 확대해 시장과 상가를 방문하는 시민의 불편을 덜어드리겠습니다.
노상 공영주차장에 스마트 무인정산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해 원도심 지역 주차난 해소와 편리한 주차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천시민 여러분!
이 암울한 시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 길을 개척하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습니다.
상심한 시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민생을 일으켜 세우며, 시민의 삶을 돌보는 데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안심하고 안전하게 시민들이 생활해 나갈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목소리를 더욱 세심히 경청하겠습니다. 시정의 모든 것은 시민으로부터 비롯됨을 행동으로 보이고, 시민주권과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 희망이 꽃피는 지속 가능한 자족도시를 만드는 일에 매진해 나감으로써 시민에게 힘과 자부심이 되는 부천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늘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