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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오피니언

[2024신년사]이재준 수원시장

 

존경하는 125만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가족 여러분.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예로부터 청룡은 ‘행운’과 ‘성공’ 그리고 ‘번영’을 상징합니다. 청룡의 힘찬 기운이 모두의 일상에 깃들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저는 오늘 새로운 마음으로 시청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른 아침엔 만원 버스를 타고 시민들을 만나 뵙기도 했습니다. 새해 첫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의 얼굴엔 쉼 없는 고단함이 배어있었습니다. 한분 한분의 정직한 수고가 수원을 지탱하는 힘임을 다시 가슴에 새겼습니다.

 

마음을 모아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작년 한 해 수원특례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민선8기 정책과 사업의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최근 바이오노트까지 누적 5개 기업유치를 이끌어냈고 기업의 성장 지렛대가 될 ‘수원기업새빛펀드’에는 2500여 억원이 모였습니다. 민원해결사인 ‘새빛민원실’과 직접민주주의 플랫폼 ‘새빛톡톡’의 문을 열었고 ‘수원새빛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일월·영흥수목원은 개장과 동시에 도심 속 생태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고 시민과 함께했던 제60회 ‘수원화성문화제’와 10주년 기념 ‘생태교통 수원 뉴 페스타’ 등 각종 축제는 물론, ‘아·태 도시 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까지 모두 성공리에 치러냈습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에 다가선 소중한 경험이자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모두가 함께 일궈낸 값진 결실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만만치 않습니다.

 

계속되는 전쟁과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 이른바 ‘3고(高) 위기’라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많은 시민들께서 지쳐계십니다. 행정의 곳간 역시 넉넉지 않은 실정입니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미래를 봐야 합니다. ‘근심을 이로움으로 삼는다’는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처럼, 수원시와 모든 공무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2023년이 민선 8기의 기초를 세우고 새로운 정책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2024년 수원특례시는 ‘시민 삶의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첫째,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을 이루겠습니다.

2024년 ‘수원기업새빛펀드’가 3배 크게 출발합니다. 작년까지 5개 펀드에 2588억이 모였습니다. 목표의 2.5배에 달합니다. 이어 더해 올해에는 3000억이 넘는 금액이 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730억, ‘바이오’에 338억, ‘4차 산업혁명’에 600억, ‘재도약’엔 420억원의 자금이 결성됐고 이달 중 ‘창업초기’ 500억원까지 펀드 조성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기회를 마련하고 특히, 수원 기업에 대해 500억 이상이 투자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수원시 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에 3000억원이 투입됩니다.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수원시와 은행, 3곳의 보증기관이 힘을 합쳤습니다.


기업당 대출금액 최대 5억원까지 낮은 금리와 보증료를 지원해서 일반 신용대출보다 무려 1/3 수준으로 이자 부담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복합문화공간 ‘스타필드’에 수원시민 3000명이 채용됩니다.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우리 시를 포함한 인근 도시 500만 명의 수요 등 수원에 새로운 상업 문화의 혁신과 지역경제 활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처럼 시민의 관심이 큰 만큼, 현장 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여 교통혼잡에 따른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기업유치, 투자유치는 민선8기의 제1 시책입니다. 


그간 ‘에스디바이오센서’, ‘포커스 에이치 앤 에스’, ‘인테그리스’, ‘우주일렉트로닉스’, ‘바이오노트’까지 5개 기업유치협약을 이끌어냈습니다.


4차 산업 분야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수원에 더 많이 뿌리내리게 하겠습니다. 지역과 기업이 더불어 성장하고, 양질의 일자리에 인재를 끌어당기는 ‘선순환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3대 골목 뉴딜’로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지역경제’가 수원특례시를 이끌어가는 기관차라면 ‘골목경제’는 시민 삶을 떠받치는 기둥입니다.

 

1월부터 ‘수원새빛돌봄’이 44개 전 동으로 확대됩니다. 수원시민이면 누구나 ‘수원새빛돌봄’을 누릴 수 있습니다.

 

집 안 청소 등 가사 활동, 병원·마트·공공시설 등에 동행하는 일, 심리상담은 물론, 반려동물 보호까지 ‘새빛돌봄’이 책임집니다.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돌봄사각지대 이웃을 먼저 찾아가겠습니다. 신청만 하면 즉시 ‘돌봄플래너’가 가가호호 방문해 복지서비스를 모두 모아 통합 제공하겠습니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에는 연간 100만원의 돌봄 비용을 지원하고 75%가 넘는 가구도 정해진 비용을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돌봄이 확대되면 돌봄 산업이 자라고 돌봄 일자리가 생깁니다. 

 

‘새빛하우스’ 집수리 사업이 전격 추진됩니다. 20년 이상 노후된 저층 빌라와 다세대 주택. 그동안 얼마나 살기 불편하셨습니까. 수원시는 지난해부터 저층 주거지 집수리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물새고 곰팡이 핀 옥상, 칼바람 들이치는 창틀, 덜컹거리는 대문을 새로 교체해 드렸습니다.

 

시민의 주거환경은 따뜻해지고 골목 곳곳 업체들은 새로운 일거리가 생깁니다. 매년 500호, 4년간 총 2000호 이상을 목표로 추진하겠습니다.

 

손바닥 정원으로 공동체가 되살아나고 골목에 활력이 돕니다. “사람이 모이면서 마을 장터가 열리고 동네가 활발해졌다” 행궁동에서 ‘손바닥정원’을 관리하고 계신 한 시민의 목소리입니다.


쓸모없어 보이던 공간이 특별한 정원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공터와 자투리땅, 건물과 건물 사이 도심 곳곳에 1년여 동안 시민의 손으로 손바닥정원 300곳이 들어섰습니다.


주민들이 앞장서고 기업과 단체에서도 힘을 보태고 계십니다. 소통과 연대가 커지고 쾌적해진 환경에 상권도 활성화됩니다. 정원의 개수만큼 공동체와 지역 경제가 되살아날 것입니다.

 

골목 뉴딜사업을 통해 마을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사회적경제와 공정무역의 확산으로 더욱 선한 가치를 실현하여 수원특례시가 진정한 경제특례시로 거듭나겠습니다.

 

‘모두의 1분 도시’가 시작됩니다. 모두의 1분 도시는 생활 SOC와 일자리가 결합한 ‘스마트 어반빌리지’입니다.


내 집 앞 골목에 손바닥정원, 휴게 및 운동시설, 문화공간, PM거치대 등 생활SOC가 조성되고 수원새빛돌봄, 새빛하우스 집수리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관련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등에 의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모두의 1분 도시’는 수원 골목 뉴딜의 상징이 될 것입니다.

 

셋째, 도시 혁신으로 새로운 수원이 열립니다.

 

지난 연말 도시혁신을 이끌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 두 개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개발이 제한됐던 수원화성 주변에 숨통이 트입니다. 지난 15년간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으로 묶여있던 수원화성 주변 지역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습니다.


성곽외부 경계 200미터에서 500미터 사이에도 개발이 가능해졌고 200미터 이내에도 건물을 한 층 정도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시민들이 재개발과 재건축을 통해 정당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의 가치와 시민 재산권의 조화로운 해법을 내놓겠습니다. 또 하나는 서수원 지역 숙원사업의 물꼬를 터 낸 일입니다.


10년째 제자리걸음이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사업이 성균관대학교와의 업무협약으로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에너지, 바이오, 반도체 등 연구집약시설로 탄생할 사이언스파크는 2026년 완공을 앞둔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와 함께 지역경제엔 활력을, 미래 수원의 먹거리를 담보하면서 수원의 균형성장을 견인할 것입니다.

 

이렇게 시민의 숙원사업을 차근차근 풀어냈듯 노후화된 자원회수시설의 개선 사업은 물론, 시민공론화로 확정된 자원회수시설 이전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 수원이 광역철도망으로 더욱 넓어집니다. 광교에서 호매실까지 이어질 ‘신분당선’, 동탄에서 출발해 영통역과 북수원을 연결할 ‘동탄인덕원선’ 그리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이 2028년에 완공됩니다. 망포역까지 연장될 ‘동탄도시철도’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수원역에서 출발하는 KTX는 경부선 외에도 호남선 노선을 추가해 2025년부터 하루 18회 편성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근 도시들과 함께하는 서울 3호선 연장도 빠르게 진척시키겠습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시민의 오랜 열망인 ‘군공항 이전’을 더 이상 늦출 수는 없습니다. 이에 맞물린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서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수원의 미래 도시혁신을 앞당길 절호의 기회입니다.

 

집단지성을 이끌어 낼 공론의 장이자 시민이 주도하고 결정하는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에서 돌파구를 찾겠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갈등과 문제를 살피고 토론‧소통하며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거버넌스를 마련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해 경기국제공항 건설의 추진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넷째, 세계적 문화 수도로 거듭나겠습니다.

 

누구나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와 스포츠는 수원의 자부심입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전국 3대 축제로 선정했습니다.


이를 교두보 삼아 수원의 자랑, 수원화성문화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지역과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시민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축제이자 콘텐츠로 만들겠습니다.

 

또한 봄·가을 대표 축제를 만들어 시민의 삶이 풍요로운 ‘언제나 축제’ 수원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스포츠 중심도시’ 수원의 위상을 세우겠습니다.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동아리 활동 확대와 전국· 국제 대회를 유치 및 개최하겠습니다.


또한 축구장, 야구장, 복합체육센터 등 올해엔 7개, 2026년까지 누적 22개의 체육시설을 확충하여 건강한 소통의 장이 될 체육 인프라 신설에 힘쓰겠습니다.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를 실현시키겠습니다. 수원시 통합 교육브랜드 ‘청개구리 스펙(SPEC)’이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학교 유휴 시설을 교육 공간으로 개방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겠습니다.


청소년에게 최신 트렌드에 맞는 진로 체험과 교육을 제공해 스펙을 쌓고 잠재 능력을 확장 시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수원특례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4년에도 ‘더 나은 도시, 시민 삶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쉼 없이 달려 나가겠습니다.

 

‘전국 일일생활권’ 시대를 연 박정희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건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일상을 안겨준 김대중 대통령의 정보화 혁명처럼, 10년, 30년 후의 미래를 톺아보는 ‘명견만리’(明見萬里)의 혜안으로 균형 있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디딤돌을 놓겠습니다.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수원’, ‘빛나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갑진년 새해, 청룡의 기상으로 함께 비상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