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수원시 공영주차장 운영시스템이 랜섬웨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4일 경인미래신문 취재 결과 지난해 8월 초 랜섬웨어에 감염된 수원시 주차장은 수원화성행궁 주차장, 수원컨벤션센터 주차장, 수원농산물도매시장 부설주차장으로 알려졌다.
먼저 수원문화재단이 관리하는 수원화성행궁 주차장은 랜섬웨어에 감염됐어도 빠른 조치로 큰 피해 없이 주차장 시스템을 정상화 했다.
또한 수원컨벤션 주차장은 약 8일 동안 정상 운영을 하지 못해 자체 추산 1000여 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했다.
수원컨벤션 관계자는 "피해 금액과 법적(소송) 비용의 손실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라며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다른 산하기관과 법적 대응에 대해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주차관리 업체와는 기간만료로 자동으로 계약 해지가 됐다"며 "올해부터는 새로운 업체와 주차관리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원도시공사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랜섬웨어가 복구된 이후에도 피해 금액 파악은커녕 손해배상에 대한 세부 대책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랜섬웨어는 복구 코드 구매 비용보다 하드웨어 교체 비용이 저렴하고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다"라며 "정기 주차권이 많아 피해 금액은 많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피해 금액의 대책은 수원시 결재를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사실확인 후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랜섬웨어는 몸값(ransome)과 제품(ware)의 합성어로 해커들은 컴퓨터 시스템을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만든 후 복구 코드 비용으로 0.7~1 비트코인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4일 오전 9시 50분 비트코인은 거래소에서 1억 5800여 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차장 운영 업체에 랜섬웨어 관련 문의를 했지만 담당부서는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