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흥갯골생태공원이 28일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새하얀 겨울왕국으로 변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시흥시 목감동에 17.1cm의 눈이 내렸다.
28일 오후 3시 20분께 갯골생태공원 시간의 언덕에 있는 시계탑의 바늘은 마치 마법에 걸린 듯 멈춘 것 같았고 옆에 있는 안내 표지판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이곳 갯골생태공원 일대는 1934년부터 1936년에 갯골을 중심으로 150만 2961㎡(145만평) 규모의 소래염전으로 조성됐다.
당시 이곳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소금은 수인선과 경부선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됐던 우리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잘 보존된 장소다.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과 붉은발 농게, 방게 등 각종어류, 양서류가 서식, 자연 생태가 온전히 보존되어 있어 시흥갯골은 2012년 2월 국가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시흥시는 이곳을 친환경적 개발로 국가적 명소화 및 세계적 관광지를 목표로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시흥갯골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시흥갯골생태공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4 한국 관광의 별, 열린 관광지' 분야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