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자연재해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자 기상청이 개발한 기상기후 디지털 트윈 기반의 플랫폼을 도시관리 활용에 적극 도입해 안전한 도시 생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똑같은 디지털 쌍둥이를 가상에 구축한 뒤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한 시각화·모의실험·분석을 거쳐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에 따라 디지털 트윈은 도시지역 맞춤형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기반 날씨 판별 정보와 10~25m 해상도의 도시지역 상세 열 정보를 포함해 도시 환경 개선과 재난 대응 등에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와 기상청은 지난 11월 20일 업무 협력체계 구축을 합의하고, 앞으로 ‘디지털 트윈 기상융합서비스’의 활용 및 환류, 기술 검증을 위한 기상관측 자료 공유, 확산·홍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상과 도시관리를 융합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해당 디지털 트윈 플랫폼은 도시의 복잡한 환경정보(건물, 수목, 지형, 피복 상태 등)를 반영하고, 기상정보와 타 분야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로 융합해 에너지·건강관리·안전·교통 분야 20여 종의 기상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디지털 트윈은 사회환경정보(그늘막, 공원, 학교, 경로당 등)를 융합해 개발됐으며 시흥시에서 보유한 현장 정보들과 통합·분석돼, 도시 운영·관리, 도시 현안 분석, 정책 수립 등에 과학적 근거 기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이로써 시는 도시 기상정보 활용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관리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되는 도시 상세 기상융합서비스를 통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기상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시민 안전을 확보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플랫폼이 타 지자체로 확산해 정책 활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실증 지자체의 시범사례를 바탕으로 도시 상세 기상융합서비스를 고해상도 사물인터넷(IoT) 기상 관측장비를 운영하는 다른 도시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도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날씨로 인한 피해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