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시화호 30주년을 맞아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이 시화호와 거북섬 등 발전 방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송미희 의장은 16일 경인미래신문과 인터뷰에서 시화호는 시흥시, 화성시, 안산시 3개 기초단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개발계획은 지자체의 입장이 서로 달라 공동 계획을 수립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K-water(한국수자원공사) 및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도 필요해 한발 한발이 가시밭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시화호가 환경오염의 중심에서 30여 년의 노력 끝에 살아있는 동·식물의 생태계가 돌아오고 있는 과정에 있어 지금부터는 '더욱 세밀하고 더욱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며 "3개 기초단체와 경기도·K-water·한국농어촌공사는 시화호를 환경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만들고 알리는데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의장은 "시화호에는 연간 552.7GWh의 전력 에너지(50만 규모 도시 공급)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의 시화호조력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들의 발길은 시화호로 향하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 시화호에서 환경에 대해 토론하고, 먹고, 체험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인프라(문화·관광·친환경 산업 등)가 중요한데 아직 각 지자체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며 "이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을 했다.
이를 위해 송미희 의장은 "먼저 인근 지자체와 공동으로 광명동굴부터 제부도해상케이블카까지 경기도 서해안의 문화·산업·관광벨트를 조성해야 한다"며 "서해안을 따라 조성된 월곶, 오이도, 대부도 등 수산물 시장과 맛집 등의 활성화 방안 및 홍보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화호는 환경을 주제로 친환경 산업·관광의 메카로 거듭나야 하며 이와 더불어 해양 레저·스포츠 산업에 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 시화호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 에너지를 인근 지자체에 공급, RE100의 괄목하는 성과로 세계인들이 견학을 오는 명실공히 친환경 산업관광의 성지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끝으로 송미희 시흥시의회 의장은 "'수도권 공장총량제', '개발제한구역', '람사르습지' 등 각종 규제에 대규모 노동집약적 산업단지개발의 어려움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미래의 먹거리인 '관광·문화·스포츠·레저·친환경에너지 산업'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구촌 시화호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