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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경기도,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 언론보도만 무성... 실행은 언제쯤

도, 오는 11일 통장 전달식 예정...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 꼼꼼히 준비
1차 3000억원, 2차 7000억원 등 총 1조원, 경기청년 14만명 대출 예정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6월 21일 이승열 (주)하나은행장과 청년층에 더 많은, 더 고른 기회 제공을 위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25~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나의 계좌에서 저금리 대출과 우대금리 저축을 이용할 수 있는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 지원을 출시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자세한 내용을 파악가기 쉽지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는 청년들의 경우 금융거래 정보가 부족해 신용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른바 국내 금융 이력 부족자(Thin Filer)인 경우가 많아 15% 이상 이자를 부담하거나 아예 대출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청년층에게 자산·소득과 관계없이 고른 기회를 제공해 스스로 신용 이력을 쌓아나가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 사업은 김동연 지사의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청년들이 꿈에 도전할 기회를 가지도록 지원하는 청년 금융상품으로 대출 공급 규모는 약 1조원, 도내 만 25~34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500만원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현재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사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날 김동연 지사는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면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하나은행에서 적극 참여해주셔서 기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라며 “우리 사회와 국가 발전을 위해서 함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 이 일을 하는 동안 하나은행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경기도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 구글 다음 등 포털에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을 검색하면 금리나 지원대상자, 신청방법 등을 찾아보기 어렵고 언론보도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떡해 신청할 수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청년층 자산형성을 위해 매달 70만원을 납입하면 5년간 최대 5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는 시중은행들의 상품안내와 신청방법 등 다양한 정보가 게재되고 있어 상반된 분위기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정할때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전국은행연합회 기준 지난 7월 10일 3.76%에서 9월 15일 3.86%로 0.10% 상승했고 국제유가(WTI)는 NYMEX 기준 72.99$ 에서 86.38$로 13.39$가 올랐다.

 

또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장기화와 이스라엘 전쟁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해 물가안정에 빨간불이 들어와 청년들은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고 있는 상황이다.

 

박 모(25)씨는 "물가는 연일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조달이 쉽지 않다"며 "경기청년 금융에 대한 내용을 은행이나 포털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오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하나은행, 경기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 통장 전달식이 예정돼 있다"며 "1차 3000억원, 2차 7000억원 등 총 1조원을 경기청년 14만명에게 금융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민들에게 '경기청년 기회사다리 금융'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 누구나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