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인덕원~동탄5공구 노반신설 기타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상수도관 이설 공사에서 정품이 의심되는 일부 주철관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수원시 등에 따르면 '인덕원~동탄5공구' 지하철 공사를 하면서 광역상수도와 지역상수도 등 상수도관 이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 경인미래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가철도공단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하고 KS 인증제품을 입고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자원공사 광역상수도 공사에 사용한 자재는 폴리에틸렌피복강관을, 수원시 지방상수도 공사에는 닥타일 주철관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수도관 제품들은 관련 법률에 따라 관급자재 공급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관련 기관들의 협의를 거쳐 시공대행사가 구입한 것 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본보가 공사 현장에서 확인한 일부 주철관의 경우 정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제품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공단에 상수도관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제조사, 규격, 인증번호 및 인증서 등을 재차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광역상수도 공사에는 강관만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을 했고, 수원시는 "상수도관 이설 공사 확인은 하지만 자재 구매에 관한 내용은 관련 단체와 협의대로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국가철도공단은 "관련 지자체(단체)와 협의 후 자재 구매를 진행했다"며 "정부의 정품 인정을 득한 업체에서 생산되어 반입된 자재로 표기된 각인의 경우 제조사에 따라 표기방식의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KC인증은 법에서 규정된 특정 종류의 상품을 한국 내에서 유통·판매하기 위해 강제되는 인증제도며 해당 인증제도에 따라 발급되는 인증마크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관련법에 따르면 "제품포장에는 인증표지, 제조자, 인증번호, 제조일자, 및 인증기관을 전부 표시해야 한다"며 "제품포장이 없는 경우에는 표시사항을 전부 제품에 표시해야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위 내용은 알아보기 쉽도록 해당 제품 등의 표면에 붙이는 방법 또는 인쇄하거나 새기는 방법 등으로 표시하고 쉽게 지워지거나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급원 인증서 없이는 볼트 한 개도 별도로 구매해 사용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기사제공 = 목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