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지난 19일 인천상수도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가감없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날 인천시의회 의원들은 수돗물 품질 신뢰, 상수도관 시설, 소송 패소 등 다양한 목소리를 냈다.
먼저 이명규 의원(국·부펑구1)에 따르면 환경부·한국상수도협회 주관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에서 인천시민 가운데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시민이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천상수도사업본부가 지난 10월 시민 14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인천시 수돗물 ‘하늘수’의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는 1096명(77.7%)의 만족률을 발표, 정부 주도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인천 수돗물에 대한 품질의 신뢰를 드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세종 의원(민·계양구4)은 인천시 관내 상수도관 총연장은 7369Km 중 30년 이상 경과한 관로는 1713Km로 전체 관로의 약 23%, 20년 초과한 관로는 1140Km로 총 2853Km에 이른다.
이들 상수도관의 내구연한은 주철관과 스테인레스관은 30년, 플라스틱관은 20년으로 보고 있지만 올해 교체한 관은 50Km에 불과할 정도로 교체 속도가 지나치게 더딜 뿐만 아니라 예산도 지난해 13억 3000만원에서 올해 12억 300만원으로 1억 2700만원을 줄이는 등 인천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상수도관 교체 사업에 대해 질타했다.
뿐만 아니라 나상길 의원(무·부펑구4)에 따르면 지난 1997년 인천공항 및 주변 지역 용수공급을 위한 송수관로 공사 위·수탁 협약 체결에 이어 2002년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단게 사업이 왼료된 뒤 공항공사에서 예측한 수요량(3만 2200㎥/일)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 됐고, 이에 공항공사는 협약의 무효를 주장하며 인천상수도사업본부에 선투자한 정산금 약 229억원을 돌려달라는 소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 8월 인천지법이 공항공사의 손을 들어줬다며 정산금에 지연이자, 변호사 보수, 인지대 및 송달료 등 총 252억 5300만원 및 2단계 총사업비 613억 200만원을 본부가 전액 부담해 총 865억 5500만원의 비용을 시민의 혈세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나상길 의원은 “소송비용은 시민 혈세로 허투루 낭비하면서 865억원에 달하는 예산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께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