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포천시(시장 백영현)가 ‘백운계곡 관광지 확대 지정 및 조성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지 인근 흥룡사 관련 부지에서 불법건축물 17여 건을 적발한 가운데 계곡 일부 구간은 일반 시민의 출입도 제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 혈세로 관광지를 확대 조성하면서도 일부 백운계곡이 시민의 접근이 제한된 사실이 드러나, 계곡 이용의 공공성과 포천시의 관리·감독이 도마 위에 올랐다.
2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포천시는 노후 관광시설 정비와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지난 2020년 관련 용역에 착수한 이후 올해는 이해관계자 협의와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1억 1000만 원으로 100% 시비를 투입, 조성이 완료되면 관광지 면적은 기존 14만 8000㎡에서 약 28만㎡로 2배 가까이 넓어진다.
확장 부지에는 주차장 3개소 3만 1577㎡와 경관녹지 2개소 4477㎡ 등 관광객 편의와 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포천시는 사업 대상지 인근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흥룡사 관련 부지 내 불법건축물 17여 건을 적발했다.
시는 해당 시설물에 대해 원상복구 명령 등 행정조치에 나섰으며 이행강제금 부과도 예고했다.
하지만 불법건축물 적발과 함께 더욱 논란이 된 것은 흥룡사 측이 계곡 일부 구간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는 포천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펜스가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의 백운계곡 출입을 제한했다.
흥룡사 관계자는 "이 지역은 대부분 흥룡사 부지로, 백운계곡도 이에 포함된다"며 "흥룡사를 이용하는 신도나 방문객들만 계곡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천시나 네이버, AI 등에 물어봐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운계곡 주변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경기도 청정계곡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백운계곡을 찾은 한 관광객은 "흥룡사 앞 계곡은 종교부지라 출입에 어려움이 있다"며 "종교단체의 이익보다는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백운계곡 주변의 펜스를 지금 당장 철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정확한 측량과 설계를 거쳐 백운계곡 관광지 확대 조성을 마무리하고 준공 이후에는 지적 정리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과 흥룡사 측은 불법건축물 적발과 관리 책임에 관한 질의에 "답변할 관계자가 자리에 없거나 누군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답했을 뿐 구체적인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