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수원특례시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화성과 미식, 스포츠, 전통문화를 결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지성 선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이 참여한 수원 관광 콘텐츠부터 스포츠 특화 관광상품, 중국·일본·대만을 겨냥한 해외 마케팅, 글로벌 간편결제망 구축까지 외국인이 수원을 찾고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관광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주민과 국제 자매도시까지 수원 관광 홍보에 참여하면서 ‘글로벌 관광도시 수원’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박지성·맨유 레전드 수원 여행 영상 300만뷰 돌파
지난 4월 19일 박지성 선수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활약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수원을 찾았다.
박지성 선수가 유년 시절을 보낸 수원으로 동료들을 초대해 수원화성과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수원시가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알리기 위해 메가 채널과 협업해 마련했다.
박지성과 맨유 레전드들은 연무대에서 국궁을 체험하고 화성어차를 타고 수원 도심을 둘러봤다.
수원화성 성곽을 걸은 뒤 장안문 옹성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수원 왕갈비도 맛봤다.
이들의 수원 여행을 담은 유튜브 영상 2편은 조회수 300만회를 넘어섰다.
에브라, 퍼디난드, 반데사르, 안데르송 등 참가 선수들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원 여행 콘텐츠를 공유했다.
프랑스와 영국, 네덜란드, 브라질 등 각국 출신 선수들이 자국 언어로 수원을 소개하면서 ‘수원 방문의 해’ 브랜드가 세계 축구팬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로 이어졌다.
실제 관광객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맨유 레전드들의 국궁 체험 콘텐츠가 공개된 이후 수원 국궁 체험 이용객은 지난해 5월 5153명에서 올해 5월 6871명으로 33.3% 증가했다.
수원시는 해외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관광 콘텐츠 제작도 확대하고 있다.
한·튀르키예 국제 부부의 화성행궁·행리단길 여행, 한·일 국제 부부의 남수헌·수원미디어센터 방문, 한·일 커플의 한복·통닭거리·드라마 촬영지 체험, 일본인 1인 여행 크리에이터의 광교 여행 등 외국인의 시선으로 수원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지원했다.
이들 수원 관광 홍보 영상은 총 15만회가량 재생됐으며 해외 구독자들의 호응과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는 앞으로도 국제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수원 관광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포츠·미식·웰니스 결합한 수원 특화 관광상품
수원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포츠와 전통문화, 미식, 웰니스를 결합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대표 상품은 ‘수원 스포츠 로열 투어’다. 궁중다과 만들기와 국궁, XR버스 등을 체험한 뒤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수원 야구·농구 구단과 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수원의 전통문화와 스포츠 응원 문화를 하루 동안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여행사를 통한 외국인 단체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수원 통닭거리를 글로벌 미식 관광지로 체험하는 ‘K-헤리티지 미식 여행’과 수원전통문화관에서 전통문화 기반의 웰니스 관광을 즐기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찾는 여정’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도 강화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경기관광공사와 협업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판촉 방송을 지원했다.
이틀 동안 4차례 진행된 방송은 총 1633만뷰가 넘는 시청수를 기록했다.
중국인 쇼호스트와 인플루언서들은 수원 스타필드에 마련된 현장 스튜디오에서 수원지역 대형 쇼핑몰과 교통수단, 통닭거리, 행리단길 등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했다.
일본 교육여행 단체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진행해 일본 수학여행 수요를 수원으로 유도하고 있다. 수원시는 8월 중 대만 예능 프로그램의 수원 촬영도 지원해 수원의 명소와 미식을 알릴 예정이다.
시는 방송과 팸투어가 현지 여행사의 수원 관광상품 개발로 이어지면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지역 3만 7000개 가맹점서 해외 간편결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상권 매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모바일 결제 인프라도 확대했다.
수원시는 지난 3월 한국간편결제진흥원과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로페이 운영사와 협력해 글로벌 결제망을 연동하면서 별도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 없이 시스템 업데이트만으로 20개국 67개 해외 결제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수원지역 관광업소 밀집 지역의 3만7천개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는 수원역과 행궁동, 인계동 등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영업점 5000개소를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이용자들에게 할인과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수원 관광을 홍보했다.
가맹점에는 간편결제 홍보 키트를 배부해 해외 결제 이용 방법을 안내했다. 알리페이 앱에서는 팔달구 행궁동과 수원화성을 ‘수원 필수 관광 구역’, 장안구를 ‘클래식한 SNS 핫플레이스’로 소개하는 수원 전용 홍보 이벤트도 진행했다.
수원시는 앞으로 애플페이 등 비접촉 결제를 선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외국인 주민 140여명 ‘새빛 글로벌 프렌즈’ 참여
수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도 ‘수원 방문의 해’ 홍보와 관광객 안내에 참여한다.
수원 방문의 해 공식 시민 참여 기구인 시민추진단에는 캄보디아, 일본, 중국, 베트남, 몽골, 엘살바도르, 콩고 등 다양한 국가 출신 이주민 10명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주민 추진단원들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수원 관광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관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 사항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8월 중에는 외국인 주민이 자국 관광객에게 맞춤형 안내를 제공하는 ‘새빛 글로벌 프렌즈’도 출범할 예정이다.
새빛 글로벌 프렌즈에는 20개국 출신 외국인 주민 14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실전 중심의 관광 안내 교육을 받은 뒤 수원을 방문한 자국민에게 한국 문화와 수원의 역사·관광자원을 자국어로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수원시는 국제 자매도시를 활용한 해외 홍보도 이어가고 있다. 클루지나포카, 프라이부르크, 타운즈빌 등에서 열리는 행사에 수원시 홍보단을 파견했으며 온·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 주요 관광 거점에 머무는 외국인에게 수원을 알리고, 일본과 중국 주요 도시에서 옥외광고를 추진하는 등 해외 관광객의 수원 방문 수요도 적극적으로 발굴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수원이 가진 역사·문화·미식·스포츠 자원을 세계인에게 본격적으로 알리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확산한 K-문화에 대한 관심이 수원 방문과 지역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