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미래신문=민경호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정진강)는 전교조 창립 35주년을 맞아 올해 26명의 학생에게 총 1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전교조는 조전혁 전 국회의원과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9인, 동아닷컴이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무단 공개·게시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금을 장학금에 쓰기로 결정하고 2016년부터 매년 전교조 창립기념일인 5월 28일 즈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수혜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 노동시민사회운동 등에 공로가 크거나 그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이의 자녀 또는 당사자 중 조합원의 추천을 받아 소정의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가정의 어려운 경제 사정 속에서도 오히려 부모님을 걱정하고 주변에는 밝은 모습으로 본인의 역할을 다하며 꿈과 희망을 놓지 않는 학생. 윤석열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많은 조합원이 집을 떠나 전국을 떠돌아야 하는 현실에서 노조의 필요성을 위해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조합원의 한 자녀는 어려운 생계를 도맡으면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삶을 이어나가는 등 나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부모의 모습을 본받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조합원들은 전교조 경기지부에 장학금 신청서를 보내왔다.
제자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기엔 한참 모자른 신청서. 교사들은 신청서 가득 학생들의 어려운 사정을 적고 이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을 적어 내려갔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당하고 꿋꿋하게 자신들의 삶을 가꾸는 학생들을 응원하고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학생들이 행복하고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와 세상을 위해 전교조 경기지부가 늘 곁에 있을 것이며 경기도교육청에서도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